'대왕고래 꿈' 멀어지자... 관련주 10% 넘게 줄줄이 급락
초보트레이더 2025-02-10 10:04:37 조회 170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 13%대 급락
'대왕고래' 좌초 우려에 투심 악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 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 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린 동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경제성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7일 한국가스공사는 13.82% 급락한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스관 부품 생산기업인 화성밸브는 13.7%,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은 11.22% 하락했다. 

석유 시추와 관련 없지만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였던 아스팔트 제조업체 한국석유는 13.8%, 흥구석유 주가도 9.08% 빠졌다. 

이 밖에 한국 ANKOR 유전( -17.57 %), 동양철관( -10.06 %) 등도 일제히 동반 급락했다.

이들 종목의 낙폭이 컸던 것은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동해 울릉분지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석유·가스 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석유·가스 관련주가 급등했다. 대왕고래 대표 테마주인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지난해 정부 발표 직후 20여 일 만에 두 배 넘게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추 작업 과정 중 일부 가스 징후가 있음을 확인했지만 규모가 작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제적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다섯 배 이상일 거라던 앞선 정부 발표에 한참 못 미치는 결론이 나오자,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관련 종목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47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