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뉴스1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마침내 10만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외를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달러를 넘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5일 오전11시 45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5.75%오른 10만12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2.84% 오른 1억42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의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가상화폐 인사로 꼽히는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가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앳킨스 후보자가 이끄는 SEC에서는 조 바이든 현 행정부가 실시해온 가상화폐 규제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앳킨스는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인 파토막글로벌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36% 상승했다.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출시와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등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미국은 ETF를 통해 올해 들어서만 비트코인을 100만개 이상 흡수했다.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가진 비트코인은 2236억 달러 규모로 전체 물량의 1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