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상자산 리플의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급등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리플 시가총액은 1383억달러로 비트코인(1조9047달러), 이더리움(4423억달러)에 이어 3위까지 올라섰다.
리플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해 규제해왔는데, 증권성 여부를 둘러싼 소송을 진두지휘한 SEC 수장인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내년 1월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의 수장으로 리플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거론되는 것도 호재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데 동의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