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 해명에도…‘유동성 위기설’ 롯데 케미칼·쇼핑 주가 폭락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론에 휩싸이면서 18일 주요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다.
롯데그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롯데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도 같은 내용으로 공시했다.
앞서 증권가와 유튜브 등에선 롯데가 유동성 문제로 유동성 위험이 불거지고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
이날 롯데지주 등 계열사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6.59% 하락한 2만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10.22% 떨어진 6만5900원, 롯데쇼핑은 6.6% 하락한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은 장중 한때 각각 6만4800원(-11.72%), 5만6천100원(-9.66%)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날 롯데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폭락한 것은 유동성 위기설이 투자자들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과 유통 등 롯데그룹의 양대 축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롯데쇼핑 매출은 3조5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고,
순이익은 289억원으로 53.3% 줄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 1~3분기 누적 손실만 6600억원을 웃돌아
이미 지난해 연간 손실액(3477억원)의 두배 가까이 초과했다.
한편, 롯데지주는 지난 8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각각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이날 롯데그룹 쪽은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 가능한 혐의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