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버스 거래량 상승) 코스피 하락 베팅 `곱버스` 거래량↑…"트럼프 리스크 주의해야"
단타의달인 2024-11-08 16:12:19 조회 448

최근 한 달 코스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전체 ETF 중 거래량 1위에 올랐다. 국내 증시의 약세를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4일~11월6일) ETF 거래량 1위 종목은 'KODEX 200선물 인버스2X'로, 이 기간 거래량은 32억764만좌에 달한다.

거래량 2위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거래량(7억8286만좌)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외에도 'KODEX 인버스'(4억3396만좌), 'TIGER200선물인버스2X'(1억6635만좌) 등 거래량 상위 7개 종목 중 4개가 인버스 상품이었다.

KODEX 200선물 인버스2X는 코스피 지수 하락시 2배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1% 하락할 때 수익률은 1% 상승한다. '곱버스'(곱하기+인버스)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다.

반대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거래량은 4억5586만좌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 거래량의 7분의 1 수준이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지수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다만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는데다가 시장이 미국 대선 결과를 소화하는 동안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인버스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지난 1일까지만해도 KODEX 200선물 인버스2X의 한 달 수익률은 5.1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96%)을 크게 상회했지만, 6일 종가 기준으로는 한 달 수익률이 0.66%로 내려왔다.

이 외에도 'RISE 200선물인버스2X'(5.86%→0.44%), 'TIGER 200선물인버스2X'(5.54%→0.83%),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95%→1.50%), KODEX인버스(2.60%→0.45%) 등도 마찬가지로 수익률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