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 출발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는 백악관 발표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NYSE )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 NYSE )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7.47포인트(0.66%) 밀린 4만2052.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2.72포인트(1.26%) 하락한 5689.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4.39포인트(2.11%) 떨어진 1만7804.8을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73% 하락세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전 언론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준비 정황 포착 사실을 공개하고,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이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중동발 위기에 더해 제조업 업황이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하는 신규 경제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 ISM )의 9월 제조업 PMI 는 47.2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47.6)를 밑돈 수치다. PMI 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는 47.3으로,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미국 항만 노조 파업 사태도 불안을 가중시켰다. 4만5000여 명이 가입된 동·남부 지역 항만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에 반발, 47년 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이날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여파로 공급망 혼란이 생기면 미국 경제는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동 전면전 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 가격은 전장 대비 4.4% 뛴 배럴당 71.1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4.00% 오른 배럴당 74.6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