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증시 전망] 美 대선 불확실성 확대…코스피 2500~2800
가즈아 2024-09-30 17:34:06 조회 869
후보 간 지지율 격차 1%…시장 혼선 가중
3Q 실적시즌 돌입에 종목 별 차별화 전망
반도체株 주가 회복, 증시 반등 위한 관건
월간 증시 전망. ⓒ데일리안
월간 증시 전망. ⓒ데일리안
[데일리안 = 황인욱 기자] 10월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3분기 실적시즌 경계감에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내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800으로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월(2일 ~27 일) 한 달 간 2491.30~2695.59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연준)의 금리 인하와 ‘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내달에는 거시경제(매크로) 이슈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발(發) 정치 이슈가 시장에 중심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시장의 혼선을 가중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 와 공동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47%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증권가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시장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피벗( Pivot· 정책 전환)에 나선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저해되거나 해리스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할 때보다 내년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연준의 금리 인하 초입과 미 대선이 맞물려 있다며 이 점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유발해 10~11월 중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에 혼선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550~2800을 제시했다.

NH 투자증권은 9월의 수많은 허들은 넘었고 미 대선 이전까지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가 없다며 시장은 미 대선을 기다리며 3분기 기업실적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수 예상밴드를 2500~2800으로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 대선 상황과 관련해 7대 경합주 중 미시간·위스콘신은 해리스 후보가 유리하고 조지아는 트럼프 후보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해리스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만 확보해도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트럼프 후보도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두 곳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치열한 경합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 함에 따라 종목 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했다. 단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에도 대규모 어닝쇼크(실적 충격) 가능성은 높지 않아 지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DB 금융투자는 실적 추정기관 3개 이상인 기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분기 초 72조4000억원에서 현재 71조5000억원으로 1.24%(9000억원) 낮아졌다며 업종별로는 자본재·자동차·운송 등이 플러스 기여도 상위를 기록했고 에너지·하드웨어·소재 등이 마이너스 기여도 상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